서울동물원은 방울이쇼가 폐지됨에 따라 돌고래쇼와 홍학쇼, 바다사자쇼 등 동물원을 대표하던 동물쇼가 모두 폐지됐다고 31일 밝혔다. 서울동물원 관계자는 “제돌이쇼가 중단된 이후 자체적인 점검을 진행해 학대 요소가 있는 동물쇼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며 "향후 어떠한 동물쇼도 운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동물원은 동물쇼를 폐지하는 대신 생태설명회와 동물행동 풍부화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폐지된 홍학쇼는 홍학 생태설명회로 대체됐다. 관람객에게 선보이는 것은 그대로지만 음악에 맞춰 움직이도록 했던 인위적인 연출은 하지 않는다. 동물행동 풍부화 프로그램은 학대 논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본능적인 움직임을 최대한 살린, 자율성에 기반을 두고 진행한다. 적당한 운동을 유도해 최대한 야생성을 살리면서 동물원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이 관계자는 “동물원 동물은 야생동물도 반려동물도 아니다. 야생성을 유지하면서 어느 정도 길들여지고 관리를 받아야한다”며 “그런 기능을 살릴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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