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풍수를 논하다
당나라와 활발하게 무역을 하던 섬,
예부터 더덕이 많이 나고 깊은 향기가 나는 섬,
그토록 열강들이 탐하여 빼앗고자 하던 군사적 요충지의 섬,
그러했던 가덕도가 왜 신축년에 접어들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세간의 주목을 받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신축년이 화합의 기운을 일으켜서 그 앞에 바닷물의 기운이 용솟음치게 하여 더욱 빛을 보게 되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풍수라면 배산임수, 좌청룡우백호라는 기본을 떠올린다. 그리고 지세의 모양을 동식물에 비교하여 풍수적 기운을 해설하는 경향이 강하다. 가덕도의 경우 그 모양은 알을 품은 가오리 형세로 나타난다. 두 개의 날개 지느러미가 대항포구와 외포포구로 이어지고 마지막 끝자락 꼬리부위가 눌차도까지 연결되어 있다.
또한 가덕도의 전체적인 주변산맥 형세는 봉황새가 하늘을 나는 듯한 형국이다. 이 봉황새의 날개는 다대포 몰운대의 아름답고 화려한 모양과 부산신항의 포장된 재물상자로 표현된다.
가덕도는 고종이 곳곳에 척화비를 세워 외래문화를 거부·배척하고 외부세력에 맞서 싸워야만 했던 역사적 아픔이 서려있는 곳이다. 조화의 기운이 영글어 있고, 물의 기운이 한데 모여 에너지를 품고있는 영락없는 명당이다. 가오리 형상의 가덕도는 대양으로 헤엄쳐가는 길목이므로 더 이상 비보(裨補)를 논의할 필요가 없는 풍수지리적으로 길지가 틀림없다. 신축년에는 이곳의 조화로운 기운이 꿈틀거리기 시작할 것이다.
2021년 2월 26일 가덕신공항 특별법의 통과로 세계의 관심을 받을 한국웅비의 산실이 될 것으로 믿어본다. 하찮은 돌맹이로 여겨지던 것이 휼륭한 세공사에 의해 보석으로 거듭나는 것처럼 가덕도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져갈 것이다. 가덕도가 대운으로 힘찬 날개짓이 기대되는 바이다.
작성자 : 동명대학교 동양문화학과 윤헌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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