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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신인 한동훈>에게 기대한다
2024년 총선이 다가온다
기사입력: 2023/12/26 [11:29]  최종편집: ⓒ TOP시사뉴스
이도선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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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신인 한동훈>에게 기대한다

 

  © 한동훈 전격등판


정치판이 여야 가릴 것 없이 이합집산이 요란한 것을 보니 바야흐로 총선의 계절임이 실감난다. 한쪽에선 인재 영입이 한창이고 다른 쪽에선 서로 판에서 나가라며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어디에 줄 서야 공천 딸지 재는 눈치싸움도 치열하다. 국민의힘은 지난주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인 장제원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고, 김기현 대표가 등 떠밀리 듯 허겁지겁 물러났다. 더불어민주당에선 홍성국·이탄희 의원이 불출마 현역 대열에 합류했다.

 

사유는 제각각이다. 장 의원은 운명을 들었고, 김 대표는 윤 정부 성공을 제시했다. 홍 의원은 후진적 정치구조의 한계”, 이 의원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사수를 각각 표방했다. 명분이야 어떻든 고차원의 총선 수읽기란 점에선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이 정도로 끝날 것 같지는 않다. 각자 사정이야 전혀 다르지만 두 정당 모두 중진들보고 나가라는 내부 압력이 비등하고 신당 창당 움직임도 가속도가 붙었다. 이낙연 전 총리는 내년 초 창당을 공식화했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다음 주 탈당을 못 박았다.

 

송영길 전 대표 구속에 이어 이재명 대표도 사법 처리 위험이 가시화되면서 내홍이 격화하는 민주당은 그렇다 쳐도 집권당의 갈지자 행보는 목불인견이다. 국민의힘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로 수도권 위기설을 외면할 수 없게 되자 부랴부랴 혁신위원회를 꾸리고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선교사의 후손으로 대한민국 특별귀화 1호인 인 위원장이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야 한다며 호기롭게 출범할 때만 해도 기대가 컸다. 그러나 당 지도부와 친윤(親尹) 및 영남 중진의 총선 불출마 내지 수도권 험지 출마가 혁신의 핵심이라니 실망 그 자체다. ‘빈손 혁신위가 조기 해산한 묘한 시점에 김장 연대가 동반 하차하면서 결과적으로는 혁신위의 요구가 뒤늦게나마 일부 수용된 모양새다.

 

하지만 총선을 코앞에 두고 지도부를 흔드는 적전 분열이나 친윤·영남 중진의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가 어째서 혁신인지 선뜻 납득되지 않는다. 가뜩이나 여의도 경력이 없는 윤 대통령의 손발을 잘라내는 게 혁신인가? 그들이 호가호위하며 비리를 저질렀다면 단죄가 마땅하나 친윤 또는 영남이란 이유만으로 타박하는 건 혁신과 동떨어진 뺄셈 정치. 우리 정치의 소중한 자산일 수도 있는 중진을 공과도 가리지 않고 생판 낯선 곳으로 내몰거나 퇴진하라고 압박하는 건 선거철마다 나오는 짝퉁 혁신으로 대의정치 원칙과도 어긋난다. 미국은 수십 년씩 연임하는 상·하원의원이 즐비하고 100살 넘도록 자리를 지킨 상원의원이 있을 정도로 중진들이 맹활약하지만 정치신인은 얼마든지 배출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좋은 예다.

 

하지만 우리 정치는 정치신인 발굴은커녕 싹을 자르지 못해 안달이다. 한동훈 법무장관의 비대위원장 발탁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분이 좋은 예다. 정치 경험이 없다는 게 한 장관을 반대하는 주요 이유란다. ‘윤석열 아바타로 중도확장성이 작다는 지적과 함께 보물을 너무 일찍 내세워 흠집만 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그러나 우리 국민 누가 기성 정치꾼들에게 기대한단 말인가. 민주당의 악의적 인신공격인 아바타론을 여당 내부에서 인용하는 건 어떻게든 윤 정부를 실패한 정권으로 낙인찍으려는 그들의 음모에 동조하는 내부 총질밖에 안 된다. 조기등판론 역시 찬밥 더운밥 가릴 계제가 아니란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런 판국에 한 장관을 반대하다 못해 김정은의 딸 김주애에 빗대다니 제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금으로선 모든 길 처음엔 길 아니었다. 많은 사람이 같이 하면 길이 된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누구도 맹종한 적 없다며 아바타론을 일축하는 한 장관이 최선 아닐까?

 

한 장관은 야당의 집중 공격에 위축되지 않고 의연한 논리적 대처로 출중한 자질과 대중성을 스스로 입증했다. ‘한나땡(한 장관이 나오면 땡큐)’이라며 설레발치는 민주당의 조바심이 역연한 것도 그래서다.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되면 지상과제는 두말할 것 없이 총선 승리다. 곳곳에서 국정의 발목을 잡는 거야의 입법 독재를 끝장내지 않고는 윤 정부의 성공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쇄신과 혁신으로 유권자의 마음을 사는 데 주력해야 한다. 혁신은 모름지기 국민과 국가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집권당답게 국민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 주는 참신한 정책 발굴이 무엇보다 요긴하다.

 

특히 21대 총선 참패 원인의 하나가 공천 난맥이었음을 직시해야 한다. 정치권의 모든 혼란이 주권자인 국민은 안중에 없고 자기 세력 불리기에 급급한 소수 권력자의 짬짜미 공천에서 비롯된 후진 정치의 산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략 공천은 없다면서 특정 집단의 불출마 내지 험지 출마를 요구한 인 전 혁신위원장의 자기모순을 되풀이해서도 안 된다. ‘정치신인 한동훈이 국민의 새로운 희망으로 발돋움할지가 목하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다.

 

 

 이  도  선 (yds29100@gmail.com)

     언론인

     사단법인 선진사회만들기연대 이사편집위원장

     (연합뉴스 동북아센터 상무이사

     (연합뉴스 논설실장

     (연합뉴스 경제부장워싱턴특파원(지사장)

     (백석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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