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현직 대통령 체포-헌정 사상 처음
2차 집행에 저항 없이 응해, 조사 후 서울 구치소 수감
기사입력: 2025/01/17 [11:35]  최종편집: ⓒ TOP시사뉴스
손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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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대통령 체포-헌정 사상 처음

2차 집행에 저항 없이 응해, 조사 후 서울 구치소 수감

 

© 공수처로 들어가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형이 151033분경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체포되었다. ‘12.3 비상계엄사태의 최종 책임자로 2차에 걸친 체포 영장 집행에 대치하다 당초의 우려와는 달리 물리적인 충돌 없이 경호차량으로 공수처로 이동했다.

 

 공수처와 경찰 등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는 오전 1033분에 윤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과천 정부청사의 공수처에서 조사를 받고 서울구치소에 수용되었다. 

 공수처와 경찰은 이날 새벽 4시경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 도착해 영장 집행에 나선 지 6시간 만에 영장 집행을 완료했다.

관저 인근에서는 불법 영장 집행을 중단하라고 주장하는 국민의힘 울산남을 김기현 의원 등 30여 명과 대치하기도 하였다. 체포팀은 철조망을 절단하고 사다리를 이용해 버스로 막은 차벽을 넘어 관저로 진입했다. 

© 현직대통령 체포에 항의하는 김기현 의원과 국민의힘 의원들

 

 경찰은 3200여 명을 관저 주변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별다른 저지나 저항은 없었다. 체포팀은 반발이나 영장 집행을 저지할 경우 공무집행방해죄로 현행범으로 체포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저항을 와해시켰다. 대통령 경호처도 경호처장의 사태와 간부들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등으로 내부적인 갈등과 동요, 공무집행 방해로 현행범이 된다는 우려로 경호에 한계를 드러냈고 알아서 하라는 등 적극적인 경호에서 후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체포영장 집행 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수사권이 없는 기관에 영장이 발부되고 영장 심사권이 없는 법원이 영장 발부 심사를 하는 등 불법에 불법으로 강압적으로 진행됐다고 개탄했다. 그리고 공수처의 수사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다불미스러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한 일념뿐이다라고 했다.

 

 또한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는 친윤 시위대 9000여 명이 극렬히 반항하며 시위를 벌였고 체포 소식에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공수처로 이동한 후 오후에는 과천으로 이동해 공수처 앞에서 시위를 이어갔다. 이들은 공수처 해체’, ‘탄핵 무효' 등의 구호를 외치며 반발했다. 반면 반윤 시위대 200여 명은 체포 영장 집행 소식에 환영과 축하의 분위기로 바뀌었다.

 

이로서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43일 만에 현직 대통령이 탄핵되고 체포까지 되는 첫 사례가 되었다.

공수처 앞에서 시위하는 체포 반대 시민들

 

2025. 1. 16. TOP시사뉴스 손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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