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현대엠엔소프트는 전국 207개 구간, 총 연장 328㎞을 ’내리막길 무가속 운전‘ 구역으로 지정하고 내비게이션 음성 안내를 28일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무가속 운전’은 약 70∼80㎞ 속도(1,500rpm 이상) 이상으로 주행 중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어 연료차단(Fuel-Cut) 기능이 작동되도록 하는 방법이다.
‘내리막길’은 차량 주행속도의 관성을 이용해 연료소모를 최소화하면서 운전할 수 있는 최적의 구간이다.
이번 ‘내리막길 무가속 운전’ 구간은 현대엠엔소프트가 개발 구축 중인 차세대 고정밀 지도 데이터를 활용하여 지정했다.
지정된 구간은 23개 고속도로 195개 구간, 수도권 및 부산의 6개 고속화 도로 12개 구간이다.
전체 207개 구간을 보면 3㎞ 이상 구간은 13개, 1∼3㎞ 구간 164개, 600m 이상 구간은 30개소 등이며 1개 구간 평균거리는 1,583m이다.
가장 긴 구간은 영동고속도로 하행선(여주→강릉방향)의 횡성군 안흥면 소사리에 있는 내리막길로 길이는 5,922m이다.
지역별로는 강원도 34개, 경상남·북도 각 32개, 경기도 26개, 전라북도 23개 순으로 ‘내리막길 구간’을 지정했다.
고속도로 기준으로 살펴보면 중앙선 31개(53㎞), 무안광주·88올림픽선 22개(42㎞), 중부선 20개(30㎞), 영동선 16개(35㎞), 중부내륙선 16개(23㎞) 및 경부선 9개(11㎞) 순이다.
일반도로는 수도권 및 부산의 총 6개 도로 12개 구간(13.5㎞)에 내리막길 구간이 지정됐다.
‘내리막길 무가속 운전구간’ 안내정보는 지난해 현대엠엔소프트의 내비게이션 ‘소프트맨’에 이어 올해부터 ‘지니 넥스트‘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통해서도 본격적으로 제공된다.
‘소프트맨’과 ‘지니 넥스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현대엠엔소프트 ‘폰터스BI-8500‘, ’한라마이스터 SR-100‘, ‘아이머큐리 G-CLASS HD’ 및 ‘씨엔스링크 마이딘 RX100’ 내비게에션에서 사용할 수 있다.
환경부는 ‘내리막길 무가속 운전’이 연료 및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효과적인 운전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운전자가 고속도로 내리막길 1개소(평균 1,580m)를 무가속 운전할 경우, 연간 고속도로 통행량이 약 23억 대인 것을 감안하면 약 3억 6,340만ℓ, 연료비 약6,900억 원(휘발유 1ℓ당 1,900원 기준)의 절감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환경부는 승용차 운전자가 연간 2만㎞를 주행하면서 10%에 해당하는 구간을 무가속 운전하면 연간 약 38만 원(휘발유 1ℓ당 1,900원 기준)의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친환경 운전문화를 더욱 확산시키기 위하여 국내의 여타 ‘내비게이션’ 및 ‘소프트웨어’ 제작업체와도 협력하여 내리막길 구간 안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