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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日 초등교과서 ‘독도 도발’ 단호한 자세로 대응해야
기사입력: 2014/04/07 [06:54]  최종편집: ⓒ TOP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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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초등교과서 ‘독도 도발’ 단호한 자세로 대응해야

 

일본이 교과서를 통해 ‘한국의 독도 불법 점령’ 주장을 강화하면서 한·일관계의 미래를 더 암담하게 하고 있다. 일본 초등학교 5, 6학년 사회 교과서 모두 “일본 고유의 영토인 독도를 한국이 불법으로 점령했다”고 썼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교과용 도서 검정조사심의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사회 교과서 4종을 모두 수정 없이 통과시켰다. 앞으로 모든 중·고교 교과서에도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내용이 실리게 되는 것이다.

내년부터 일본의 초등학생들은 독도가 일본 영토이며, 한국이 불법으로 점령하고 있다는 것을 진실인 것처럼 수업 받게 된다. 역사적으로도, 국제법적으로도 대한민국 영토임이 명확한 증거로 확인된 독도를 미래세대에 자국 영토로 각인시키기 위한 책동의 일환이다. 독도는 일본이 1905년 한국의 외교권을 박탈해 강제로 편입한 땅이다. 1877년 태정관 지령을 비롯한 일본의 각종 문헌과 사료에도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새 교과서는 반인도적, 반인륜 전쟁범죄인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에 대해 서술하지 않고 있다. 반역사적이고 몰이성적 저의를 감추기 위해 일본 정부가 ‘13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가르치기엔 부적절’ 운운하는 궤변까지 동원하는 것은 후안무의 극치다. 왜곡되고 거짓된 교육을 받은 어린이들이 사회의 중추가 됐을 때 과연 일본이 어떤 국가가 되겠는가. 자라나는 어린 세대를 한·일 갈등의 전면으로 내모는 행위다.

과거사 논란에 따른 한일관계의 앙금을 털고 양국 관계의 발전적 화합을 위해 노력해야 할 일본 정부가 도리어 관계 악화를 부채질하고 있다. 유엔은 일본 정부에 대해 위안부 문제를 반성하고 후속 세대에게 교육하라는 취지의 결의안을 열 차례 이상 내놓은 바 있다. 일본은 이를 받아들이기는커녕 사실과 다른 역진의 역사 교과서로 미래 세대를 거짓말쟁이로 만들 모양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자세다. 체계적인 독도 홍보와 교육이 절실하다. 과거 잘못에 반성과 참회는커녕 갈수록 폭주하는 일본에 대해 중국, 동남아 등 주변국과 협력해 국제적 고립의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 정부는 주한 일본 대사 항의에 그칠 게 아니라 보다 단호한 자세로 대응해야 한다. 차분하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 조치 역시 꾸준히 강화해 나가야 한다.

서성훈(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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