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나흘째인 19일 해경이 다수 잠수사 동시 투입을 시도하는 등 선체 내부 수색에 총력을 쏟고 있다. 객실까지는 진입하지 못했지만, 선체에 접근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수색 성과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함정 176척, 항공기 28대를 동원한 수색작업이 벌어진다. 민·관·군 잠수사 652명은 40차례에 걸쳐 선내 진입을 시도할 계획이다. 오후부터 기상이 나빠질 것으로 예보돼 해경은 오전 수색에 총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물의 흐름이 멈추는 정조 시각은 오전 11시께다. 해경은 잠수사 여러 명이 동시에 작업할 수 있는 ‘잭업바지’를 부산의 한 업체에서 빌려 오전 10시 사고해역으로 출발시켰다. 잭업바지는 해저에 4개의 긴 파일을 박고 물 위에 사각형 모양의 바닥이 평평한 가로·세로 수십 m의 바지(barge)를 얹힌 것이다. 파고에 따라 바지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어 날씨에 상관없이 안정적인 다이빙 장소를 마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해경은 최대 8∼10명의 동시 투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조대는 이날 오전 5시 50분께 4층 격실에 사망자 3명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구조대는 3층에서 4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통로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유리창을 통해 4층 격실에서 3명이 구명조끼를 입은 채 숨져 있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리창을 깨지 못했고 물속에서 더 머무를 수 없어 객실 진입에는 실패했다. 승선자와 구조자수가 다시 정정되면서 현재까지 승선자 476명 가운데 29명이 숨졌으며 273명이 실종, 174명이 구조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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