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기자] 박맹우(63) 전 울산시장이 새누리당 7·30 울산 남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로 최종 확정됐다.
새누리당 7·30 재보선 공천관리위원회는 6일 오후 "박맹우 예비후보가 김두겸(57) 예비후보(전 남구청장)를 제치고 이 지역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됐다"고 했다.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를 경선방식으로 택해 이뤄진 결과치로 'TNS 코리아'와 '밀워드브라운 미디어리서치' 등 2개의 여론조사기관이 남구을 주민 1천 명씩을 대상으로 RDD(무작위 전화걸기) 방식으로 조사했다.
이에 따라 박 전 시장과 무소속 송철호(66) 변호사(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 간 여야 맞대결이 유력한 상황이다.
박 예비후보는 7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2년 시정 운영에 대해 시민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김 전 청장을 조만간 만나 서운했던 점을 털고 선거협조를 제안하겠다"면서 "무소속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송철호 후보에 대해 "시민들에게 검증된 후보가 자신, 국가 중요직을 잘 수행한 후보가 송 전 위원장"이라며 "네거티브 없이 정책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예비후보는 3선 재임기간을 모두 마치지 못해 당 내 경선에서 김두겸 전 남구청장과 대립각을 세웠지만 '내리 3선'으로 울산시정을 이끌어오면서 높은 인지도와 탄탄한 지지기반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송 예비후보는 깨끗한 이미지의 무소속 시민 단일 후보임을 앞세워 지지세 확장에 나섰다. 그는 "6·4 지방선거에서 야권이 참패해 새누리당의 일당 독주체제에 맞설 인물이 필요하다"며 현 정권의 독선적인 부분에 제동을 걸고 있다.
한편 박 후보와 송 후보의 대결은 2002년 울산시장 선거 이후 12년만의 리턴매치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시 여권의 박 예비후보는 초반 열세를 딛고 53.7%를 획득해 당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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