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울산고래축제, 새로운 도전 “성황리” 막 내려
~ 장생포 최대 방문객 66만명 찾아 ~
2015울산고래축제가 ‘따~신고래애(愛사)’를 주제로하고, 슬로건 ‘사랑해 울산, 춤추는 고래’로 지난 5월 28일 개막하여 4일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성황리에 폐막하였다.
올해 울산고래축제는 예년과 달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서만 진행되어 7개 테마 30여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을 비롯하여 울산시민들에게 고래의 따듯한 사랑을 전했다.
축제 이슈
1. 울산고래축제를 통한 장생포 고래관광의 새로운 전성기 구축
올해 울산고래축제기간에는 연인원 총 66만명의 관람객이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축제장을 찾았다. 이는 작년까지 장생포와 태화강에서 펼쳐진 축제의 관람객 수에 비하면 적은 숫자지만, 울산 시내지역에 위치한 태화강 둔치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장생포에서만 진행되었음에도 엄청난 인파가 모여 장생포는 축제기간 4일내내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전역은 축제를 찾은 관람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루었고, 축제가 진행되는 장생포 고래문화마을과 고래박물관 앞은 축제가 진행되는 4일 동안 도심 시내 번화가를 방불케 할만큼 축제 분위기를 즐기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2. 고래축제를 반기며 찾아온 고래떼.
울산고래축제기간 특별 운항했던 고래바다여행선은 축제기간 세차례나 고래를 만났다,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3,000여 마리의 참돌고래떼가 발견 됐다.
연일 고래가 발견되어 올해 고래축제는 진짜 고래와 함께 축제를 즐기고 만들어가는 특별한 축제가 되었다.
올해는 특히 축제기간뿐만 아니라 축제이전부터 지속적으로 고래를 만나고 오면서 서서히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고래바다여행선은 축제기간이 끝난 후에는 다시 원래의 일정으로 운항한다.
3. 미디어 파사드 ‘소녀와 고래’
울산에서 첫 시도였던 대형 미디어 파사드 쇼가 이번 울산고래축제 기간 사랑고래마당에서 매일 진행되었다. 미디어 파사드쇼 ‘소녀와 고래’는 소녀와 고래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재회의 스토리를 담은 이야기로 일반적인 영상쇼 이상의 생생한 화면과 연출로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하였다. 특히, 소녀 연기자와 영상속의 고래가 공놀이를 하는 장면은 마치 실제처럼 느껴질 정도로 실감나는 모습을 선보였다. 일반적으로 미디어 파사드 쇼가 기존의 빌딩 또는 건축물과 함께 그에 대한 스토리를 엮어가는데 이번 미디어 파사드쇼는 환경적 요인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어 아쉬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새로운 시도와 도전은 큰 의미가 있었으며, 향후에도 울산고래축제는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맞춰 계속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이어나갈 것이다.
4. 장생포의 든든한 고래 문화 인프라
매년 그랬듯 울산의 고래 문화 인프라인 장생포 고래바다여행선과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은 축제기간 중심축이되어 고래에 관한 울산의 자산을 마음껏 뽐냈다. 그에 더하여 5월 15일 개장한 고래문화마을은 울산고래축제와 함께 색다른 볼거리를 만들어 내면서 향후 장생포 고래관광의 미래를 밝게 했다.
5. 추억의 악극 ‘장생포’
1970년대 장생포의 모습이 드라마 세트장 보다 더 정교하다는 장생포 고래마을이 있다면, 악극을 통해 바라본 장생포는 당시를 경험한 세대에게는 추억을 주었으며, 악극이라는 장르를 처음 접한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움을 주었다. 또한, 청춘이야기를 통해 장생포의 생활을 스토리텔링한 점에도 장생포에 새로운 이야기를 불어넣을 수 있었다. 특히, 장년층에게 큰 사랑을 받은 추억의 악극 ‘장생포’는 변사역에 최주봉, 이선장역에 이계인 등 인기 연기자를 비롯해 다양한 배역의 연기자들이 출현했다.
6. 퍼레이드 ‘춤추는 고래’, 장생포가 들썩들썩
축제기간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하루 1차례 진행되었던 퍼레이드 ‘춤추는 고래’가 장생포 거리를 누비며 축제분위기를 한껏 돋우웠다.
올해 퍼레이드에는 매회 250~350여명이 참가하여, 남구 지역 주민을 비롯해 타악 퍼포먼스와 일본 시모노세키 공연단등 화려고 역동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7. CLUB JSP
작년 진행되어 큰 호응을 받았던 DJ쇼인 CLUB JSP는 올해에도 젊은 층의 장생포 유입에 힘을 보태며 여전한 위력을 더했다. 추억의 악극 ‘장생포’와 미디어 파사드쇼‘소녀와 고래’, CLUB JSP로 이어지는 사랑고래마당의 레퍼토리는 청장년층부터 젊은층으로 이어지는 타켓층을 연결해 주면서 축제장에 모인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어울려 춤추는 분위기를 만들어 내면서 축제의 슬로건인 ‘사랑해 울산, 춤추는 고래’의 의미를 살려주기에 더욱 적합했다고 밝혔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이 같이 춤추는 모습은 고래축제가 만들어낸 명장면 중 하나였다.
8. 고래 스템프 랠리
울산고래축제 기간 관람객에게는 또 하나의 작은 즐거움이 있었다. 바로 ‘고래 스템프 랠리’다. 어린 아이들이 엄마, 아빠와 함께 손을 잡고 고래축제를 즐기면서 스템프를 받는 모습 또한 울산고래축제가 바라는 장면 그대로였다.
9. 고래길라잡이의 활약
올해 울산고래축제는 총 3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접수 신청을 하고 217명의 자원봉사자 ‘고래길라잡이’가 선정되었다. 올해 고래길라잡이의 특징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십시일반 힘을 모아 축제를 도왔다. 올해에 주목할 점은 가족봉사단으로 12가족이 함께 참여하여 축제 안내를 도왔으며, 3년 연속으로 고래길라잡이로 참여한 회사원, 축제 3일전부터 회사에 휴가를 내고 참여한 사람, 전국 각지에서 온 유니스트학생 등이 주차, 셔틀버스 안내, 무대 보조 등 다방면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 축제를 주관한 고래문화재단은 올해 특별히 이들에게 소정의 선물을 제공하기도 하였다.
10. 장생포 역사의 재조명 ‘러시아의 날’
장생포 고래잡이 역사는 1889년 러시아와 대한제국 사이에 맺은 ‘울산 장생포 포경기지 설립’으로 시작되어 이후 일제 강점기를 거쳐 해방 후 장생포 주민들에 의해 전성기를 맞는다. ‘러시아의 날’은 이러한 장생포 고래잡이 역사의 시작을 기념하고 한국과 러시아의 우호증진과 문화교류를 위해 축제가 진행된 5월 30일 추억고래마당에서 진행되었다. 알렉산드로 보스트리코프(Vostrikov Alexander) 주부산 러시아 총영사 및 영사가 참석한 가운데 러시아 전통 공연과 한국 K-POP 공연등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장생포의 역사와 의미에 대해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의미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11. 다양한 먹거리의 향연
축제하면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먹거리이다. 올해 울산고래축제는 장생포 고래밥이라는 대형 먹거리 마당을 만들었으며, 울산 시민단체들이 참여하여 1부스 1메뉴로 먹거리의 전문화를 통해 축제 관람객들이 보다 질 높고 저렴하게 먹거리를 이용 할 수 있도록 하였다. 고래 잔치국수에서는 축제기간 울산고래축제의 21주년을 기념하여 2시 10분부터 210인분의 국수를 1,000원으로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또한, 고래장터에서는 울산 남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전국의 특색있는 먹거리를 준비하여 울산시민들에게 소개의 장이 되기도 하였다.
12.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축제
올해 울산고래의 특징 중 하나는 다양한 참여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하였다는 점이다. 울산 남구의 14개 동이 참여하는 우리동네 명물내기에는 각 주민센터의 문화예술교실을 통해 선발된 정예 공연단이 참여하여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였으며, 공연만큼이나 응원 열기 또한 하나의 볼거리가 되었다. 또한, 돌고래 마당에서는 돌고래 펀펀 프로그램을 비롯해 고래노래방 등이 진행되었고, 치열한 예선을 거쳐 선정된 10개 팀의 독특하고 개성있는 무대를 선보였다. 이 외에도 퍼레이드 ‘춤추는 고래’, 솔로탈출 고래썸타기, 장생포 고래밥, 그리고 자원활동가 ‘고래길라잡이’ 등 축제기간 약 1,000여명의 시민들이 울산고래축제 프로그램 및 자원활동가로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축제 아쉬움.....
1. 교통 기반 시설
올해 울산고래축제는 2009년 이후 6년만에 장생포에서만 개최되었다. 사전에 장생포 지역주민 및 장생포 일대 회사들과 협조가 있었지만, 끝없이 몰려드는 관람객들을 모두 받아들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울산역(KTX)을 비롯해 남구의 문수구장, 중구의 성남동, 동구의 현대백화점, 북구의 울산공항까지 총 5개 지역의 셔틀버스 23대 및 주차장 순환버스 5대를 운영하였고, 주말에는 5개 지역 셔틀버스 5대, 주차장 순환버스 2대를 추가하였음에도 장생포 일대 이면도로의 부족으로 인해 혼잡이 일었고, 이로 인해 셔틀버스 역시 정체되는 현상이 빚어지기도 하였다. 고래문화재단은 올해 축제가 성공적이었지만, 사전 세밀한 조사가 부족하였음을 인정하고 향후 개선을 위해 축제 후 세부 분석을 통해 차기 축제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2. 동선의 활용
올해 울산고래축제는 장생포 다목적 구장을 메인무대로 하는 사랑고래마당과 고래문화마을 광장의 추억고래마당, 고래박물관 앞마당의 돌고래 마당 등 3개의 무대와 함께, 장생포 옛마을, 선사시대 고래마당, 퐁당퐁당 고래마당, 장생포 고래밥 등 7개의 테마존을 형성하였다. 그러나 퐁당퐁당 고래마당과 장생포 옛마을, 추억고래마당, 선사시대 고래마당의 관객 유도에는 어려움이 있었고, 결국 고래문화마을 가장 끝부분에 자리잡았던 고래장터는 장소를 이동해야만 했다. 기존 축제장이었던 고래박물관 앞에 대부분의 부스가 몰려있어 상대적으로 부스가 없었던 고래문화마을쪽으로 관람객의 발길을 움직이지 못했으며, 고래장터와 선사시대 고래마을의 경우 축제장과의 거리와 주변 환경 그리고 관람객의 이목을 끌만한 요소를 제대로 조합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차기 울산고래축제에서는 축제 컨텐츠와 어우러지는 동선의 활용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울산고래축제는 장생포로 모든 프로그램을 집중하면서 새로운 장생포 울산고래축제의 서막을 울렸다. 미디어 파사드를 비롯해 장생포 옛마을, 악극, CLUB JSP 등 타켓에 맞는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시도함으로써 변화하는 환경과 관객들에 맞추려는 노력을 하였다. 축제기간의 교통과 관람객 이동 동선의 개발은 숙제와 장생포 고래 관광은 한단계 도약한 것으로 판단된다.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는 울산고래축제로 사상 최대인원이 축제기간 방문하였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향후 축제 이후로도 장생포의 고래문화인프라는 울산대교의 개통과 함께 편리해진 교통과 동구의 해안, 울주군의 간절곶을 연결하는 관광라인의 중간에서 더욱 발전할 것으로 예상한다.
※ 첨부 : 축제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