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의 왕비’ 이동건의 폭주, 걷잡을 수 없다.
KBS 2TV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극본 최진영/연출 이정섭/제작 몬스터 유니온) 속 이융(이동건 분)은 슬픈 왕이다.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 결핍의 아픔이, 그의 삶과 사랑을 송두리째 흔들었기 때문이다. 여타의 드라마 속 연산군과 달리 ‘7일의 왕비’ 속 연산군은 어쩐지 마음에 쓰인다. 그가 연산군이 아닌 ‘이융’이라는 이름으로 시청자에게 더 많이 불리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7일의 왕비’ 속 이융은 세상 모두를 발밑에 둔 군주이지만 가족, 어머니의 마음은 갖지 못했다. 진정으로 얻고 싶었던 사랑하는 여인 신채경(박민영 분)의 마음도 이융은 가질 수 없었다. 때문에 그의 폭주가, 집착과 광기 어린 눈빛이 시청자는 더욱 슬프게 느껴지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융의 폭주가 또 한 번 예고됐다. 7월 19일 ‘7일의 왕비’ 제작진이 붉은 피보다 잔혹해진 이융의 모습을 공개한 것. 이제는 걷잡을 수 없게 된 이융의 폭주에, 그의 슬픔에 열혈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마음이 아프다.
공개된 사진 속 이융은 어두운 밤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그의 화살이 겨누는 과녁에는 머리를 풀어헤친 죄인들이 묶여 있다. 이융은 그들을 위해 금방이라도 화살을 쏠 듯 번뜩이는 눈빛으로 자신의 목표를 겨냥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융의 곁에는 그의 오른팔 신수근(장현성 분)을 비롯한 신하들이 고개를 조아리고 있다. 급기야 신수근은 이융을 읍소하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사진을 가득 채운 위압적인 분위기와 공포가 보는 사람까지도 두려움에 떨게 만든다. 동시에 붉은 용포보다 더 잔혹하고 붉은 이융의 폭주가 시선을 강탈한다. 이융은 왜 이토록 폭주하게 된 것일까. 광기로 얼룩진 이융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지, 나아가 왕좌를 버리고 사랑을 선택한 신채경(박민영 분)-이역(연우진 분)의 운명은 또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와 함께 놓칠 수 없는 것이 배우 이동건의 막강한 존재감과 열연이다. 눈빛과 표정은 물론 활을 팽팽하게 쥔 손까지. 사진 속 이동건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융 그 자체이다. ‘7일의 왕비’가 중반부를 넘어서며 스토리가 휘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흔들림 없이 배우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이동건의 진가가 오롯이 드러난다.
이와 관련 ‘7일의 왕비’ 제작진은 “오늘(19일) 방송되는 15회에서는 이융의 폭주가 더욱 잔혹해질 것이다. 그로 인해 이융의 슬픔 역시 더욱 깊어질 것이다. 이에 맞춰 그간 탄탄하고 섬세한 열연으로 자신만의 이융을 만들어 온 이동건의 열연이 폭발할 예정이다. 이융이란 인물이 얼마나 치열한 감정에 부딪힐지, 이동건이 어떻게 표현할지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7일의 왕비’는 7월 19일 수요일 오늘, 특별한 형태로 시청자와 마주한다.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1회부터 15회의 핵심을 축약한 ‘하루에 몰아보는 7일의 왕비’가 방송되는 것. 이어 밤 10시에는 ‘7일의 왕비’ 15회가 방송된다.
사진제공 = 몬스터 유니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