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동굴피아, 방치된 동굴에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재탄생
울산 태화강의 진주, 태화강동굴피아 개장
방치된 동굴이 울산의 새로운 관광명소이자 주민 휴식 공간으로 재탄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울산 남구(구청장 서동욱)는 일제강점기 일본군의 군수물자창고 등의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남산의 동굴 4개소를 새롭게 정비하고, 1만9천800㎡의 면적의 태화강 산책로와 연결하는 보행자 연결통로, 지하광장, 지상광장, 인공폭포와 주차장 등을 총 사업비 150억원을 투입해 조성했다.
남구는 28일 서동욱 남구청장, 김기현 울산시장, 국회의원, 시·구의원, 기관단체장,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화강동굴피아’의 개장식을 가졌다.
남구청 관계자는 “다음 달 제72주년 8․15 광복절을 앞두고, 방학을 맞은 학생들에게 일제 강점기 조선인을 동굴갱도 작업에 강제 노역을 시킨 만행에 대해 역사적 교훈을 깨우치게 하고”, 또한 “예년에 없이 일찍 찾아온 폭염에 지친 시민들이 시원한 동굴을 찾아 한여름 무더위를 식히는 휴식공간은 물론, 휴가철을 맞아 울산을 찾아오는 관광객이 새로운 관광명소인 태화강 동굴피아를 둘러보게 해 4백만 울산방문의 해에 기여하도록 하고자 태화강 동굴피아를 조기 개장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개장식을 가진 태화강 동굴피아는 길이 60m인 제1동굴에 역사체험 공간으로 일제강점기에 울산의 생활상, 강제노역, 수탈역사가 담긴 삼산비행장 등을 소개하는 내용을 담았으며,길이 42m의 제2동굴은 어드벤처 공간으로 한지 조명을 이용한 곰,호랑이, 백로, 부엉이, 사슴 등의 동물형상과 심해의 빛, 월지 등을 설치했다.
길이 62m의 제3동굴은 스케치 아쿠아리움 공간으로 방문객이 직접 그린물고기가 스크린 아쿠아리움에 나타나 생동감 있게 살아 움직이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으며, 제4동굴은 이벤트 공간으로 봄에는 LED 꽃밭, 여름에는 납량특집 공포체험공간, 가을에는 아트갤러리, 겨울에는 겨울왕국을 조성해 4계절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제1동굴과 제2동굴의 연결구간에 LED 조명을 활용한 은하수터널로만들고 지하광장은 천장으로 채광이 은은하게 스며드는 안락한 휴식공간이자 만남의 광장으로 조성했으며, 10m 아래로 떨어지는 인공폭포는 더위를 식혀주는 공간으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구는 개장식 이후인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태화강 동굴피아를 무료로 시범운영하고 8일부터 유료로 운영할 예정이며, 운영시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매주 월요일은 휴무일이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울산 태화강의 진주인 태화강동굴피아가 앞으로 주민들에게 더위를 식혀주는 휴식공간이자 태화강을 바라보면서 편히 쉴 수 있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