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20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59%가 '긍정' 평가를 내렸다. 이는 일주일 전인 57% 지지율 보다 2%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부정 평가도 전주 대비 4%포인트 오른 21%로 나타났고 19%가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부정평가가 상승한 원인에 대해 지난 5일 김기춘 신임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 개편과 관련 일각에서 자격 논란이 제기되는 등 '인사문제'가 다시 부각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전주 보다 3%포인트 오른 40%를 기록하며 한달여 만에 40%선을 회복했다. 국가정보원 개혁을 요구하며 장외투쟁에 나선 민주당 지지율도 1%포인트 상승한 20%였다. '국회 역할 수행'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0%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8%에 불과했다. 국회 역할 수행에 부정평가를 내린 이유로는 부정평가 응답자의 32%가 '싸우기만 한다/소통 안함'을 들었다. '당의 이익과 입장에 따른 파벌정치'(14%)와 '국정원 문제'(11%) 등도 부정평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여당인 새누리당의 역할 수행에 대해서도 54%가 '잘못하고 있다', 27%가 '잘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야당인 민주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13%에 그친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이 72%로 압도적이었다. 특히 새누리당 지지자의 44%는 새누리당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70%가 민주당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점이 눈에 띈다.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한 여론조사에서는 30%가 '야당으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했으나 54%는 '하지 말아야 할 일'이라고 답변했다. 국정원 국정조사 파행에 대한 책임에 있어서는 '새누리당에 더 큰 책임이 있다'(33%), '민주당에 더 큰 책임이 있다'(20%), '둘 다 책임'(27%) 등으로 나타나 여당인 새누리당이 좀 더 무겁게 져야 하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의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에 의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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