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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의 미래
기사입력: 2017/11/24 [10:33]  최종편집: ⓒ TOP시사뉴스
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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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論壇)2                 가상의 미래 

 

                                                                                정 환 철  칼럼리스트

평화와 질서를 존중하는 쪽과 파괴하려는 쪽은 항상

대각선을 유지 한다 . 언젠가는 부딫쳐서

결론을 내려야할 교점을 맞게 된다 .

대각선의 교차점에서 신호를 조작하는 기능을

강자가 쥐고 있다 .

파괴자가 멈춰 서서 통과하지 못하도록 강제력을

행사하는 능력은 강대국의 의무이며 공포로부터

안정을 찾게 하는 것도 영도자의 수완이다 .

공생과 공멸의 선택은 힘의 경쟁을 넘어서

지혜의 조화를 찾는 것이다 .

 

대북정책의 핵 억제력에 대한 견해는 이미 우리의

통제력을 벗어난 것은 기정의 사실이다 .

지금까지 한 번도 적절한 대응책을 세우지 못했던

이유 중에는 가상법적인 논리로만 응수해 왔던 점을

지적할 수 있다 .

상대방의 목표는 적화통일과 주체사상이라는

불변의 무기와 조직적인 체제 였지만

우리는 허구의 회유책과 낡은 설득력만을 되풀이 했었다 .

 

군사력을 방관하는 사이에 세계는 전쟁터로 진입하였고

군수품의 생산으로 경제력을 부활시키려는 시장의

악순환은 현실화 되었다 .

시장의 발전 버튼은 핵무기의 버튼을 지연 또는

붕괴시킬 수 있는 충분한 수단이 될 수 있다 .

 

독자적인 재제로 차선을 유지하되 국제적인 결의를

성실히 이행하여 자극적인 언행을 자제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

즉흥적인 논리로 불확실한 미래를 설계하는 것은

마치 장님이 절벽을 향하여 걸어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

 

우리의 안보력은 주변 강대국의 열망을 추월할 수 없다는

맹점 때문에 자구책이 유명무실할 뿐이다 .

 

상상력의 남발은 상대방의 조롱거리로 전략하기 쉽다

국제사회와 보폭을 같이 하고 신뢰를 회복하여

위상을 다져 나가는 것이 현명한 길이다 .

 

혼란기의 생존법은 동조와 정략적 단결이 요구 된다 .

가상적인 논쟁으로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고

국론을 통일하여 일관성 있는 정책을 펴는 것이 시급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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