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환=본사 취재국장]
지금 현제 우리나라는 촛불혁명이라는 자랑스러운 시민혁명을 이루고도 안팎으로 너무도 어수선하다.
이럴 때면 생각나는 혁명에 관한 명언이 하나 있다.
“혁명을 하고도 민중이 여전히 가난하고 불행하다면 그것은 혁명이 아니다”
이 말은 베트남을 통일시켰던 월맹의 지도자 호치민이 한 말이다.
공산주의자여던 그가 정말 이런 말을 했는지 의심이 갈 정도였다.
현제의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이 말을 상기해봐야 할 때인것 같다.
촛불혁명을 하고도 국민이 여전히 가난과 절망 속에 허덕인다면 그것은 진정한 촛불혁명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근대 인도의 성자 마하트마 간디는 “가난은 최악의 폭력이다”(Poverty is the worst kind of violence.)"라고 규정한바 있다.
그러므로 촛불혁명의 주인공인 국민들이 여전히 가난하고 절망한다면 이 땅에는 여전히 최악의 폭력이 난무하고 있는 셈이다.
1848년 2월 혁명전까지 프랑스 총리를 지냈던 프랑스와 기조(Francois Pierre Guillaume Guizot)수상은 이렇게 말했다.
“20대에 우익이면 심장이 없는 자이고 40대에 좌익이면 뇌가 없는 자이다.
오스트리아 태생의 영국 철학자 칼 포퍼(Kail Popper)는 “20대에 사회주의자가 돼보지 않은사람은 가슴이 빈 자이고 20대가 넘어 사회주의를 신봉하는 자는 머리가 빈 자이다.”라고 또 공산독재자로 이름 높았던 스탈린의 딸 스베틀라나 알릴루예바(Svetlana Alliluyeva)는 1967년 미국으로 망명한뒤 이렇게 말했다.
“책으로 공산주의를 배우면 공산주의자가 되고 몸으로 공산주의를 배우면 반공산주의가 된다”라고
주사파로 통칭되는 386세대들도 이제는 모두 40을 훌쩍 넘긴 기성세대가 되었다.
만일 그들이 아직도 좌익사상에 사로잡혀 있다면 그들은 기조(Guizot)수상이 말한 대로 뇌가 없는 자들인지도 모른다.
이제 그들은 모두 펄떡이는 심장소리가 아니라 깊은 사유에서 나오는 뇌의 소리를 들어야 할 나이가 되었고 얼음보다 차가운 냉정한 현실을 직시해야 할 지도층이 되었다.
로마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듯 수십년 묵은 그들의 생각과 국민들의 절망이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최소한 나아질 것이라는 촛불 같은 한줄기 희망은 보여야 한다.
올해는 꼭 그런희망이 보이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