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 지정 보호수는 주민의 품으로..,
시 지정 보호수가 현대중공업 사내 정원수?
현대중공업 본관 앞에는 수령이 300년 된 해송 한 그루가 서 있다.
현대중공업이 건립되기(1972년) 이전부터 매년 삼짇날(음력 3월 3일)이면 마을 주민들이 모여 동제(洞祭)를 지내는 당산(堂山)나무였다. 지금도 주민들은 지금도 매년 음력 3월3일 삼짇날 현대중공업을 찾아 이 나무에 동제를 지내고 있다.
공장 건립 당시 이 나무 때문에 공사가 지연되는 등 차질을 빚자 공사 관계자들이 나무를 베어버리자고 주장했으나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극구 만류해 본관 앞에 살아남게 됐다고 한다.
울산동구 문화원 자료에 의하면 보호수(지정번호 12-2-35-3)
지정별 당산목(곰솔, 소재지 울산시 동구 전하동 1번지 지정일 2009년 7월 6일)은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으며 300여 년 된 곰솔나무로 수고 11m 흉고 2.93m로 현대중공업 본관사옥 입구에 있는 수목으로서 회사가 건립되기 이전부터 마을주민들의 당산나무로 보호수로 보호되고 있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2009년 4월 본관(지상 15층, 지하 2층) 건립 이후 현대중공업은 당산나무 보호에 최선을 다했다. 본관 신축 터에 있던 이 나무 주위에 철제 가림막을 설치해 공사 과정에서 다치지 않게 했으며, 햇빛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건물을 설계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에 출입하는 직원외에는 일반 동구주민들은 사내에 들어가지 않고서는 당산나무를 지켜보기만 할 뿐 가까이에서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여기서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현대중공업이 그 주변의 땅을 구입하여 당산목을 함께 회사 사내에 보존 되어 있다고 기록만 할 것이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보호수를 관람하고 제를 지낼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울산시와 동구청은 현대중공업과 협의하여 보호수를 관리 보존할 수 있는 곳으로 이식하여 당산 나무에 제를 올리던 실향민과 동구 주민의 품으로 돌려 주어야 할 것이다.
보호수 지정의 목적에 부합할수 있도록 현대중공업 측은 동구주민과의 상생차원에서 적극 협조하여 동구의 구목인 곰솔이 동구청사에 식재되어 동구주민의 사랑을 받는 구목으로 보호수가 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이제까지 현대중공업이 당산나무를 관리하며 보존한 일은 잘한 일이나 울산시민들과 이제까지 마을의 제를 지내며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던 동구의 보호수를 회사의 경계안에서 속하여 일반 주민들이 다가서지 못하고 있는 것은 주민 공청회와 주민 투표등으로 민의를 거쳐서 동구시민들의 품으로 돌려보내야 하는 것은 동구청의 할 일이다.
Top시사뉴스 시민기자 임원호 2024년 11월 22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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