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당 길이가 1~2분인 숏폼(짧은 영상) 드라마가 콘텐츠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국내 기업들이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이며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중국이 '틱톡'으로 대표되는 강력한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숏폼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은 웹툰·웹소설 등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숏폼 드라마 시장에서 승부를 걸고 있다.
1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는 웹툰과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강력한 IP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숏폼 드라마 및 영상 콘텐츠로 확장하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이미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러한 콘텐츠를 활용해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을 구축하려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아마도 이런 전략은 그동안 유투브에 밀린 네이버의 도전으로 보인다.
네이버뿐만 아니라 리디와 같은 다른 국내 콘텐츠 기업들도 숏폼 드라마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리디는 웹소설·웹툰을 기반으로 드라마·굿즈 등 IP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숏폼 드라마로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폭스미디어와 스푼라디오도 각각 '탑릴스'와 '비글루'라는 숏폼 특화 플랫폼을 론칭하며 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왓챠는 해외 숏폼 드라마를 제작·수입해 공개하고 있으며, 네이버와 크래프톤도 향후 숏폼 드라마 유통·제작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이 숏폼 드라마 시장에 속속 진입하는 이유는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숏폼 드라마는 일반 드라마에 비해 분량이 짧아 제작비가 적게 들지만, 회당 결제 금액이 높아 이익을 내기 쉽다. 또한 광고와 e커머스를 통해 부가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400억 달러(약 55조 원) 규모인 전 세계 숏폼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60%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업들은 이러한 숏폼 드라마 시장의 급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강력한 IP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하여 비용 효율성을 높이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안혜원 카카오벤처스 선임 심사역은 “국내 플랫폼들이 숏폼 드라마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려면 흥행할 만한 IP를 기반으로 AI 활용을 통해 제작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새로운 플랫폼이 유튜브와 경쟁할 수 있을지, 국내 기업들이 숏폼 드라마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네이버 웹툰 나스닥 상장 자신감 붙었다... 글로벌 시장 공략
네이버는 웹툰 엔터테인먼트(Webtoon Entertainment)의 성공적인 미국 나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나스닥 상장으로 3억 1,500만 달러를 모금했으며, 이는 웹툰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IP 확장과 광고 플랫폼 강화를 위한 투자로 사용될 예정이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24만 명의 창작자가 만든 5,500만 개의 콘텐츠를 전 세계에서 소비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는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향후 해리포터나 포켓몬과 같은 대규모 글로벌 프랜차이즈를 탄생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플랫폼과 광고 역량을 강화하고, 북미 시장에서 한국과 일본에서의 성공을 재현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나스닥 상장 이후 네이버는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주요 주주로 남아 있으며, 일본의 라인 야후(Line Yahoo)도 significant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또한 토론토 기반의 셀프 퍼블리싱 플랫폼인 왓패드(Wattpad)를 인수하여 플랫폼의 글로벌 확장성을 강화했다.
이처럼 네이버는 웹툰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창출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에 효과적으로 배포함으로써 콘텐츠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고 있다. 네이버의 웹툰 투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이와 함께 웹툰과 기타 숏폼을 통한 유튜브에 도전하는 기획? 볼만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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