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일본 고유 영토설의 허구를 추가로 확인해 주는 지리자료 분석결과가 나왔다. 1905년 독도가 일본 시마네 현에 편제되기 전까지 일본의 정부 및 지리학자들이 독도를 일본 영토로 인식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자료 연구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이 같은 내용은 28일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가 개최하는 '292회 월례연구발표회'에서 윤소영 연구원이 독도 관련 자료를 토대로 한 연구논문에 따른 것이다. 윤 연구원의 연구논문에 따르면 일본 근대에 관청에서 편찬된 관찬지지(官撰地誌)인 태정관 정원 발행의 '일본지지제요(1874)'에는 오키의 부속섬과 별도로 죽도(울릉도)와 송도(독도)가 오키의 서북방향에 있다고 적었다. “이 내용은 이후 일본 문부성이 발행한 지리교과서 ‘일본지지략’(1874)과 이 책의 저자 오츠키 슈지(1845~1931)가 저술한 ‘일본지지요략’(1875)에서도 확인된다”고 부연했다. 윤 연구원은 "1905년 2월 독도의 시마네 현 편제 후 '지학잡지'에 글을 연재한 지리학자 다나카 아카마로는 메이지 초기에 태정관 정원이 본방 영유임을 인정하지 않아서 그 후 출판된 지도에는 그 소재도 표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연구원은 "한국강제병합(1910) 이전인 1905년 일본이 발간한 '소학지리용 신지도'에는 일본 영토에 한국이 제외됐지만, 1908년 발간된 문부성 저작 '삼상소학교용 소학지리부도'에는 한국까지 일본과 마찬가지로 붉은색을 칠해 그 침략성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윤 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은 메이지 정부가 독도를 일본의 영토로 인식하지 않았다는 점을 다시 확인해 주는 셈"이라며 "사실상 1877년 독도가 일본 영토가 아니라고 선언한 태정관 지령을 한 층 뒷받침해주는 증거자료"라고 평가했다. 한편 독립기념관은 지난해 8월 독도를 ‘역사적인 고유영토(고유 영토설)’라고 주장하는 일본의 허구를 밝힐 수 있는 근대 초·중등 일본 지리교과서 등을 공개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