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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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보훈의 달을 맞아> 양은진 ‘나라사랑’
기사입력: 2018/05/25 [01:19]  최종편집: ⓒ TOP시사뉴스
호세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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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과 보훈 관련 소식 너무 적어

 

▲ 시인 양은진   

모든 일의 시작은 관심에서 비롯된다. 새로운 달이 시작되면 아이들 학교의 홈페이지을 훑어보곤 한다. 6월 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관련 단어로 검색을 해보았다. 원래 의도는 관련 내용으로 시상계획이 있는지, 이번 달 관련된 어떤 행사가 있는지 검색해보는 것이었지만 당연히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호국과 보훈 관련 소식은 없어서 당황스러웠다.

 

과학의 달, 가정과 환경의 달 등 매달 각 영역별 주제로 다채로운 활동을 하는 학교이기에 왜 6월 보훈 행사가 없는지 의문스러웠다. 다른 일련의 주제는 없었어도 어쩌면 1년 내내 호국, 보훈, 반공에 대한 경각심을 가졌던 필자의 어릴 적과는 많이 대조적이다.

 

어릴 적 북한의 실상을 알려주던 만화 주인공이 소개하는 우리의 적은 다름 아닌, 북한이었다. 학급문고였던 사람을 잔인하게 이용하고 부린다는 북한에 대한 반공 만화책을 보고 그날 저녁 밥을 먹지 못했던 기억이 아스라이 난다.

 

더불어 잘 알지도 못한 채로 분위기에 취해서 써야했던 비슷한 패턴의 반공글짓기와 포스터, 표어 등이 있었다. 이런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공포감을 조성하고 위정자를 위한 잘못된 정보는 없어져야 한다.

 

하지만 6월을 보훈의 달로 규정하는 것은 바쁜 일상에서 우리 역사를 찬찬히 되돌이켜 바라볼 수 있을 기회일 것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하지 않는가!

 

법정 공휴일이 아니지만, 전 세계적으로 의미 있는 6.25 전쟁 20개국이 넘는 각 대륙별 나라에서 참전하고, 유엔군의 규모만 35만명이 넘었던 거대 전쟁 중심에 우리나라가 있었다.

 

최근 악화되었던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면서 종전선언까지 회자되고 오랜만에 남북관계 개선에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 그로 인해 우리가 실은 전쟁 중에 있었음을 명백히 알게 된 것도 사실이다.

 

6월 항쟁은 역사적 분수령

 

▲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라면, 6월에 6월 항쟁을 짚어볼 수 있을 것이다.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라면, 6월에 6월 항쟁을 짚어볼 수 있을 것이다. 부끄럽고 감추고 싶기에 교과서에서 찾아보기 힘든 우리 현대사 그래도 감추어지지 않는 자랑스러운 현대사 6월 항쟁 대통령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뽑는 간접선거를 골자로 한 기존 헌법에 대한 전두환 대통령의 호헌 조치와

 

경찰의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시위 도중 최루탄에 맞아 사망한 이한열 열사 등이 도화선이 되어 610일 이후 전국적인 시위가 발생하였고, 이에 629일 노태우의 수습 안 발표로 대통령 직선제로의 개헌이 이루어졌다.

 

지금은 당연한 대통령 직선제가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었다. 그나마 최근 영화화 되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어 다행이다.

 

6월에 이 굴직한 역사적 사건들이 나란히 한다는 것은 단순한 우연일까? 6.25 전쟁을 겪고 또 휴전상태에 있는 나라의 국민들이 민주화를 위해 피를 흘려 나라를 지키고 만들어가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할 것이다.

 

모든 일의 시작은 관심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현재에 집중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이다. 역사만큼은 그것이 달아도 써도 삼켜서 기억해야 한다. 우리가 매일 나라 사랑을 실천할 수 없고 한달 정도 깊이 되돌이키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면 그것은 6월이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가 너무 무심하게 사는 것 같다. “~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다모든 애정의 출발은 관심에서 시작한다는 옛 선인의 말을 되짚어 볼 때 관심을 두지 않는 우리의 출발점이 결국 나라사랑에서 빛을 바랠까 두렵다.

 

물론 21세기를 빠르게 달리고 있는 대한민국 대다수의 국민들은 다른 방법으로 나라를 지켜내고 또 겨레를 빛내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필자는 다소 격한 관련 노래 가사를 언급해본다.

 

~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날을맨주먹 붉은 피로 원수를 막아내어이랬던 호국영령을 우리는 최소한 기억해야 한다. 그것이 6월을 보내는 마음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5공화국의 종말을 가져왔던 6월 민주화 항쟁은 불의를 참지 않고 희생을 치뤘던 전 세대들이 치룬 값진 댓가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2018년을 살고 있는 우리는 어떤 희생을 치룰 것인가? 결국 이 문제로 귀결된다.

 

주어진 권리 명백히 실천해야

 

현재를 사는 우리가 6월을 가장 잘 보내는 방법 우리는 곧 다가올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추운 지난 겨울 생계를 미루고 촛불을 들만큼 격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에게 주어진 권리를 온당히 실천하기만 하면 된다.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는 그들의 역할을 미뤄두고 사리사욕을 챙기는 위정자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국민들의 무관심이라고 한다. 만약 우리가 선거를 통해 국가의 나아갈 바를 바로잡고 싶다면 나라를 위해 일한 인재를 알아보고 뽑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한 방법일 것이다.

 

호국의 달 6월에 우리는 어떤 대표자를 뽑을 것인가? 한 민족의 통일을 위해 바람직한 생각을 가지고 노력하는 자에게 한 표를 주는 것이 어떠한가 조용히 바래본다.

 

 

프로필

2012년 예술세계 등단

현 안양 샘병원 치과의사

10EBS 스토리기자

yeji3929@daum.net

 


원본 기사 보기:해피! 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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