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정치
남북, 이산가족 상봉 생사확인 회보서 교환
16일 각 100명씩 최종 명단 교환
기사입력: 2013/09/16 [13:30]  최종편집: ⓒ TOP시사뉴스
나라&독도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남북이 13일 판문점에서 추석 이산가족 상봉 후보자 가족의 생사확인 결과가 담긴 회보서를 교환했다.

대한적십자(한적)는 북측이 남측 상봉 후보자 250명 가운데 167명의 북측 가족 생사 확인 결과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나머지 83명의 가족은 생사확인이 불가능했다. 167명 중 38명은 가족이 모두 사망했고, 12명은 가족이 거동이 불편하거나 상봉을 원치 않았다. 특히 상봉 가능자 117명 중 부모가 생존한 경우는 없었고 배우자를 만날 수 있는 사람도 3명에 불과했다.

북측 가족이 형제·자매인 경우가 58명으로 가장 많았고 삼촌 이상의 친척이 41명, 자녀 12명, 배우자 3명, 손주 3명 순이었다. 상봉 가능자의 연령은 80∼89세 56명, 90세 이상 36명, 70∼79세 18명, 69세 이하 7명으로 70세 이상이 94%를 차지했다. 최고령자는 김성윤(95·여), 민재각(95)씨다.

남측은 이날 북측 상봉 후보자 200명 중 149명의 남측 가족 생사를 확인해 북한 조선적십자회에 결과를 전달했다. 남북은 이달 16일 오전 100명씩, 상봉 대상자 최종명단을 교환한다. 앞서 남북은 이달 25∼30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정부는 이날 이산가족 남측 상봉단의 숙소와 관련, 우리 정부가 요구해 온 외금강·금강산호텔에서 이뤄지는 것을 전제로 실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두 시설을 이용해 행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계속해서 설명했고 북한이 특별히 못한다는 입장을 전달해 온 것은 없다”면서 “(정부는) 그쪽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생각하고 관련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애초 우리 측이 숙소로 요구한 외금강·금강산호텔에 난색을 표하며 선상호텔인 해금강호텔과 현대 직원들의 숙소인 현대생활관을 제안했다. 북측은 우리 측이 이를 거부하고 원안대로 하자고 다시 제의한 데 대해 아직까지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남북은 이날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출입체류 분과위원회와 통행·통신·통관(3통) 분과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북측은 앞으로 지정시간대에 통행하지 못하는 남측 인원은 북측 통행검사소에 통지한다면 벌금 부과 없이 다른 시간대에 통행하는 것을 보장키로 했다.

ⓒ TOP시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