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에게 흥을 주는 손흥민선수의 75m 단독드리볼에 세계가 놀랐다.
▲ 8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질주하는 손흥민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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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7일 자정을 기다리는 축구팬들은 최근 토트넘의 무리뉴감촉 체제하에서의 손흥민의 경기를 기다리는 것은 지난 5일 맨유와의 전에서 무기력한 경기에 대한 아쉬움과 무리뉴감독의 비대칭 전략으로 혹사당하는 손흥민선수의 골을 기다렸기 때문이다.
이 날 번리전에서는 손흥민선수의 분노와 그 동안의 마음고생을 모두 털어 버리는 축구역사에 길이 남을 개인의 슛이 나와버렸다.
이미 그의 골을 보고 극찬한 세계의 축구팬들은 영국,일본,중국에서 한결같이 신들린 그의 폭풍같은 질주에 이은 골을 보고 입이 마르도록 부러워하며 칭찬일색이었다.
득점은 케인이 많았지만 손흥민의 득점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손흥민은 자기 진영 페널티지역 부근에서 볼을 잡아 무시무시한 스피드로 질주를 막으려는 번리 선수 6명을 무력화한 뒤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이 질주한 거리만 70m를 훌쩍 넘는 ‘원더골’이었다.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첼시를 상대로 중앙선 부근에서 속도를 끌어올려 50m를 질주한 뒤 득점포를 꽂으며 찬사를 받았다. 이번 득점은 첼시전 득점을 능가하는 손흥민 인생 최고의 득점이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정규리그 5골 7도움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5골 2도움) 기록까지 합치면 이번 시즌 10골 9도움의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시즌 10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의 ‘원더골’에 찬사도 이어졌다.
손흥민의 득점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가 중앙선 부근에서 단독 드리블에 나서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골지역 오른쪽에서 골을 터트렸던 장면을 뛰어넘을 만큼 환상적이었다.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의 ‘레전드’ 게리 리네커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와우! 손흥민이 역대 최고의 골 가운데 하나를 기록했다. 내 생각에는 이번 시즌 최고의 골”이라고 칭찬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도 “손흥민은 이번 시즌 ‘최고의 골’의 진정한 도전자가 됐다”고 전했고, 더선도 “손흥민이 이번 시즌 최고의 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질주하며 번리 선수들을 완전히 무너뜨렸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투표로 선정하는 ‘킹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손흥민은 1만5천876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54%의 지지를 받아 2골 1도움을 기록한 케인(27.4%)을 두 배 차이로 따돌리고 이날 경기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은 손흥민에게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국제선수상’ 트로피를 전달해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 보수적인 영국일간지에서 다룬 손선수의 기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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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신문 1면을 가득 채운 손흥민의 모습 "YOU ARE MY SONSHINE(당신은 나의 손샤인)"
영국 주요 신문은 10일(현지시간) 불과 일주일도 안돼서 다시 손흥민의 소식들로 스포츠 1면을 도배했다.
이제 현지에서 손흥민의 활약상이 1면을 차지하는 경우는 흔한 일이 됐다. 이같이 손흥민은 보수적인 나라로 유명한 영국에서도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선수인지 더욱 실감케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