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차로 하이패스가 없는 울산
고속도로 톨게이트 정체 해소와 안전을 위해
울산고속도로 톨게이트(Tollgate, TG 요금소)에 다차로 하이패스의 도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의 하이패스 보급률이 90%에 이르렀다.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발생하는 교통정체를 줄이고 안전사고도 줄이는 측면에서 다차로 하이패스는 필수불가결한 것이 되었다.
울산고속도로의 경우 진출입을 위한 차로가 양방향으로 모두 18개가 있지만 금요일 퇴근 시간의 경우 많은 차량들이 톨게이트 통과를 위해 길게 줄을 서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향후 스마트 톨링시스템의 도입을 위해서도 그 선결과제인 다차로 하이패스의 도입이 요구된다.
다차로 하이 패스는 2~4개 또는 그 이상의 차로를 하나로 묶은 형태의 하이패스 게이트를 사용해 차량이 통과 시 요금이 정산되는 시스템이다. 차로의 폭은 본선과 같으며 통과 시 최고 시속 80Km로 통과할 수 있다.
향후 도입이 예상되는 스마트 톨링시스템은 톨게이트를 통과하는 차량의 번호판을 인식하여 정차 없이 통과하고 사전에 등록한 카드나 자진 납부를 통해 요금을 정산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러한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은 전무한 상태이고 향후 도입을 위한 준비도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울산지역에서는 울산 톨게이트, 문수 톨게이트, 청량 톨게이트 등 3곳이 있으나 모두 다차로 하이패스마저도 없는 실정이다.
울산보다 작은 인근 도시인 포항의 경우 대구-포항 간 고속도로의 포항톨게이트,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 남포항톨게이트에도 설치되어 있는데 교통량이 많은 울산은 아직 예전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7대 광역시 가운데 다차로 하이패스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광역시는 울산이 유일하다. 울산고속도로의 무료화 요구에 대한 홀대나 무료화를 염두에 두고 투자를 유보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지정체 해소 및 하이패스 차로 이용 개선을 위해 다차로 하이패스 도입도 검토하고 있으나 톨게이트 여건 및 한정된 예산 등의 문제로 단계별로 추진될 예정이라고 한다.
2024. 11. 손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