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표 산업문화축제 '제11회 울산쇠부리축제' 성료
주제가 잘 부각된 쇠부리체험 호평, 약 16만 명 다녀가
울산을 대표하는 산업문화축제 제11회 울산쇠부리축제가 15만8,000여명의 관람객이 함께 한 가운데 '가장 울산다운 축제'란 호평을 받으며 17일 저녁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특히, 이번 축제는 삼한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달천철장의 쇠부리문화와 현재의 자동차산업을 잇는 철의 역사를 재조명한 동시에 '쇠부리'라는 하나의 주제를 전시, 공연, 체험 등 50여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재구성해 남녀노소 모든 관람객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했다는 평이다.
울산광역시 북구청이 주최하고 울산쇠부리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박종해)가 주관한 제11회 울산쇠부리축제는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북구청 광장과 달천철장 일원에서 '산업의 두드樂, 쇠부리 울림으로'를 주제로 개최됐다.
쇠부리축제의 상징인, 토철에서 쇳물을 추출하는 고대 야철로 재현과 현재의 울산을 보여주는 울산산업홍보관, 현대자동차와 중소기업전시관, 쇠부리주제관 스틸로드는 최고의 인기를 독차지하며 성공적인 축제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전국 각지에서 초청한 대장간의 철기 제작‧체험과 자동차안전체험관에는 축제기간 내내 줄이 넘쳐날 정도로 아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부산에서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온 최승훈(39세 남) 씨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프로그램이 알차서 놀랐을 뿐 아니라, 쇠부리체험과 철기역사관은 교육적으로도 매우 유익해 오길 잘했다”고 전했다.
또, 쇠부리풍물불매소리경연대회, 미니카경진대회, 충효백일장, 알쏭달쏭쇠부리퀴즈대회, 쇠부리맨을 이겨라, 가마솥비빔밥만들기, 소원금줄태우기 등 각종 대회를 개최해 울산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만들었다.
쇠부리풍물불매소리경연대회에서는 신명난 공연을 선보인 타오름풍물패(남구 대현동)의 ‘함안칠원농악’이 대상을 차지했다.
주제공연인 창작마당극 '달천골, 철철철'과 달내쇠부리놀이를 비롯해 쇼마칭밴드의 브라스공연, 퓨전국악단 동해누리의 바투가타, 두드락콘서트 등 쇠부리 주제를 부각시킨 각종 공연으로 매일 축제현장 곳곳을 뜨겁게 달궜다.
3년째 축제현장을 찾았다는 이정자(61, 북구 화봉동) 씨는 “개막행사를 비롯한 공연프로그램이 다양해지고 수준이 높아졌다”며, “유구한 철기문화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북구가 쇠부리축제로 많은 관광객들에게 알려지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전했다.
이밖에 학계와 예술계가 참여한 한중일 국제학술심포지움, 'Old & New' 장석예술의 어제와 오늘, 스틸아트공모전 등의 부대행사는 울산쇠부리축제의 품격과 의미를 한층 높였다.
박천동 구청장은 “쇠부리유적지 '달천철장'을 비롯한 울산의 철기문화는 우리나라 산업수도 울산을 만든 역사적 배경이 되었다”며, “울산시민이 화합하고 자랑스러워하는 쇠부리축제로 더욱 발전시켜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