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숲이 머금고 있는 물의 양은 소양강댐 10개에 해당하는 192억 톤이다. 산림의 수자원 기능을 가치로 환산하면 수원함양기능이 20조2천억 원, 수질정화기능은 6조5천억 원이다.(2010년 기준) 대표적인 산림사업인 숲가꾸기는 홍수 방지 차원뿐 아니라 물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특히, 온대림은 집중호우와 토지이용 증가 등으로 인해 토사유출 발생량이 증가하고 있어 그 관리에 집중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윤영균)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표 온대림인 광릉 숲에서 30년간 수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잘 가꾼 숲은 1ha 당 연간 약 3천 3백 톤의 빗물을 저장한다. 이는 1만 명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반면, 잘 가꿔지지 않은 숲은 저장량이 1천 9백 톤에 불과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림의 녹색 댐 기능을 높이고 산림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1979년부터 산림수자원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강원 지역 온대림의 맑은 물 확보를 위해 2011년부터 화천 온대림유역에서 강수량, 유출량, 토양수분, 증발산 등 산림 물 순환 관측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의 일환으로 산림과학원은 강원산림환경연구소와 공동으로 지난 2일 ‘2013년도 산림수자원 모니터링 워크숍’을 열어 전국 16개 지역의 산림수자원 관련 정보를 공유하였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원격탐사를 이용한 산림 수자원 조사결과를 포함하여 국립산림과학원 김수진 박사의 ‘산림수자원 연구의 국내외 동향’ 등이 함께 소개됐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수토보전과 최형태 박사는 “산림수자원 모니터링의 어려움을 서로 나누고 온대림 수자원 연구방법 등을 토론한 자리였다”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온대림 물 순환 연구의 중요성이 부각된 것이 큰 성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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